폐교활용

폐교 활용, 주민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

jsyunnews 2025. 7. 3. 11:20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의 학교가 문을 닫는 현실 속에서, 폐교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폐교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늘 환영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역 주민의 반응은 활용 목적과 방식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실제 '폐교 활용' 사례에 따른 주민 반응과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폐교활용시 주민반응

폐교 활용, 왜 주민 반응이 중요한가?

'폐교 활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폐교는 도심에서 떨어진 시골 마을이나 작은 읍면 단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곳에서는 외부 자본이나 인력보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폐교는 과거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마을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경제적인 이득을 위한 활용보다도, 지역 정서와 공동체 의식에 부합하는 활용 방식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폐교 활용, 문화공간 전환에 대한 주민 반응

많은 지자체가 폐교를 전시관, 미술관, 복합문화센터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주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홍천의 한 폐교는 '자연미술 체험공간'으로 바뀌었는데,
지역 주민들은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이 유입되고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역 특산물 직판장도 함께 운영되면서 주민의 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문화공간으로의 '폐교 활용'은 지역 정체성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문화와 공동체를 연결해주는 접점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정서적 만족감도 큽니다.

폐교 활용, 창업 공간으로의 전환에 대한 반응

최근에는 청년 창업 지원과 맞물려 폐교를 창업 공간으로 바꾸는 사례도 많습니다.
경북 문경의 한 폐교는 스타트업 사무실과 공유 오피스로 전환되어, 외지 청년 창업가들이 입주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주민 반응은 다소 복합적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인구 유입과 청년층의 유동성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청년들이 마을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지역과 단절된 채 외부 사람들만 쓰는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결국, 폐교를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때에는 단순히 공간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의 교류 프로그램, 지역 밀착형 비즈니스 모델이 함께 설계되어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폐교 활용, 관광시설로의 변신은 주민들에게 어떤가?

폐교를 숙박시설이나 체험형 관광지로 재탄생시키는 사례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전남 곡성에서는 폐교를 활용한 ‘체험형 스테이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화된 폐교 활용이 늘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밤늦은 시간까지의 소음, 낯선 외부인의 출입,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은 마을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북의 한 마을에서는 폐교가 글램핑장으로 바뀐 후, 마을 주민들과 운영자 간 갈등이 불거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역과 공생하지 않는 폐교 활용은 오히려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폐교 활용, 복지시설 전환에 대한 주민의 태도

노인복지센터, 지역 아동센터, 청소년 쉼터 등으로 폐교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주민 반응이 가장 좋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에서는 '우리 마을에 꼭 필요한 공간이 생겼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강원 인제군의 한 폐교는 ‘노인복지센터’로 재탄생하며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마을주민 김모씨(74세)는 “폐교가 예전엔 적막했는데, 지금은 웃음소리가 들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지역 맞춤형 복지시설로의 ‘폐교 활용’은 공동체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민 만족도와 활용 지속 가능성 모두 높은 방향입니다.

폐교 활용에 대한 부정적 반응, 그 원인과 해결방안

폐교 활용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주민 반발이나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정보 부족과 사전 소통 미흡
    – 활용 방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사전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경우
  2. 지역 이익과의 불균형
    – 외부 기업이나 단체가 수익을 내는 반면, 지역 주민은 이득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
  3. 생활권 침해
    – 외지인의 출입, 소음, 쓰레기 등의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해결 방안으로는
① 사전 주민 간담회 개최,
② 지역 우선 고용,
③ 마을 협동조합 참여 모델 구축 등이 꼽힙니다.

‘폐교 활용’이 지역 발전의 기회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과의 협력’이라는 전제가 꼭 필요합니다.

 

폐교 활용, 주민과 함께 가야 진짜 성공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양한 사례들은 '폐교 활용'이 단순히 공간의 재생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의 공존이 핵심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폐교 활용은 그 지역의 역사, 정서, 생활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외지인의 투자나 지자체의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참여의 기회가 함께 보장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폐교 활용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사전 소통 강화: 폐교 활용 계획 수립 전, 주민 대상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 지역 중심 운영: 마을 주민이 참여하거나 운영에 일정 부분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공익성과 지속성 확보: 단기 수익보다는 지역에 꾸준히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설계해야 합니다.
  • 생활권 보호: 외부 관광객이나 창업자와 주민 사이의 생활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폐교는 과거의 기억이 담긴 장소인 동시에,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진짜 살아 숨 쉬기 위해서는 주민의 목소리와 생활이 그 안에 스며들어야 합니다.
‘폐교 활용’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폐교 활용, 주민 반응의 핵심 요약

  • 문화공간/복지시설 활용 → 주민 만족도 높음, 공동체 중심 모델
  • 창업/관광시설 활용 → 긍정과 우려 공존, 지역 연계성 중요
  • 부정적 반응 원인 → 소통 부족, 이익 불균형, 생활권 침해
  • 해결 방향 제안 → 주민 참여 기반 운영, 지역밀착형 설계, 공익적 가치 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