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활용

폐교 활용으로 창업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jsyunnews 2025. 7. 2. 12:59

폐교 활용, 버려진 공간이 창업의 무대로 바뀌기까지

폐교는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소멸 현상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폐교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창업 기회를 만든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공존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폐교 활용 창업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폐교 활용 창업을 진행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함께, 성공 요인과 어려운 점, 그리고 이를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보았습니다.

폐교 활용 창업, 어떤 업종이 가능할까?

폐교 활용을 통해 창업한 사람들의 업종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한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넘어서, 다음과 같은 업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로컬 푸드 레스토랑: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식당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 공방 및 체험형 교육 공간: 도자기 공방, 목공 체험, 천연염색 등 체험형 콘텐츠는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매력적입니다.
  • 자연 치유 및 요가 센터: 폐교의 넓은 운동장을 활용하여 요가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문화 예술 공간: 전시회, 공연, 지역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한 폐교도 많습니다.

이처럼 폐교 활용은 창업 아이템에 따라 얼마든지 색다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역성과의 연결입니다.

폐교 활용 창업의 장점: 저비용, 고유성, 지역 연계성

많은 창업자들이 폐교 활용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입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무상 임대나 조건부 임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존 건물 구조를 살려 리모델링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게다가 폐교 활용은 그 자체로도 ‘스토리’가 있습니다. 과거 학교였던 공간이 현재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도 강점이 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입니다. 지역주민과의 협력, 지역 자원 활용, 지자체의 지원 등이 잘 어우러지면, 폐교는 단순한 창업 공간을 넘어 ‘지역 활성화’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폐교 활용 창업의 현실: 유지비, 운영 리스크, 외로움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폐교 활용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1. 유지보수 비용: 낡은 건물인 만큼 리모델링 이후에도 유지비가 꾸준히 들어갑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는 큰 부담입니다.
  2. 운영 인력 부족: 지방에 위치한 폐교는 인력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운영하거나, 지역 주민과 협업하는 구조를 택해야 합니다.
  3. 고립감과 외로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아,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을 느끼는 창업자도 적지 않습니다.
  4. 관광객 유입의 불확실성: 홍보와 마케팅이 미흡하면 ‘폐교 활용’이라는 콘셉트만으로는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즉, 폐교 활용 창업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자, 현실적인 전략과 계획이 꼭 필요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폐교 활용,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얼마나 실효성 있을까?

폐교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 임대료 감면 또는 무상 임대
  • 리모델링 비용 일부 지원
  • 마케팅 및 브랜딩 컨설팅
  • 주민 협력 프로그램 연계

예를 들어 전라남도는 ‘폐교 활용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 공모, 공간 제공, 3년간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행정의 이해도가 낮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창업자와 행정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폐교 활용의 목적과 방향이 일치해야 합니다.

 

폐교활용 사례

폐교 활용 창업자 인터뷰: 현실은 어떤가요?

▷ 강원도 홍천, 폐교를 '유기농 카페'로 바꾼 김지영 씨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함을 살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인테리어에만 1억이 들었고,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300만 원 이상 나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보면 후회는 없어요.”

▷ 경북 영덕, '책방+게스트하우스' 운영 중인 박준호 씨

“초기엔 하루에 손님 한 명도 없는 날이 많았어요. SNS 홍보와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가 필수입니다. 폐교 활용은 낭만도 있지만, 진짜 각오 없으면 못 합니다.”

▷ 전남 해남, ‘문화예술 창작소’로 전환한 최은영 작가

“폐교 활용은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주민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역 아동들과 작업하는 것이 진짜 보람이에요. 돈벌이보단 삶의 질에 집중했어요.”

 

폐교 활용, 앞으로의 가능성과 확장성은?

폐교 활용은 단순한 공간 재생을 넘어, 새로운 경제 모델이자 공동체 회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청년 귀촌 창업과의 연계
  • 사회적 기업 모델로의 확장
  • 농촌 관광체험형 숙박과 결합
  • 디지털 노마드 공간으로 활용

특히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와 자연 속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교는 ‘조용하지만 독립적인 작업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폐교 활용 창업, 낭만보다 전략이 먼저다

폐교 활용은 분명히 기회의 땅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떠난 공간을 재생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창업을 할 수 있는 드문 무대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냉정한 준비와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폐교라는 공간이 주는 감성에만 기대어 창업을 시작한다면, 유지비용과 고립된 위치, 마케팅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버티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결국 폐교 활용 창업은 ‘로컬 비즈니스’ 그 자체이며, 지역사회와의 소통, 행정 절차의 이해, 장기적인 수익 모델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폐교 활용을 통한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먼저 현장을 충분히 둘러보고, 이미 창업한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지역과 연결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낭만은 전략 위에서 꽃피울 수 있습니다.